백발이 성성한 혈의괴노인(血衣怪老人)
세모꼴 독사 눈에선 끊임없이 푸르스름한 귀광이 뿜어지고 툭 불거진 매부리 코는 천하의 모든 잔인함과 악독함이 모여있는 듯 했다.
혈의노인은 처참하게 죽어 있는 혈검십이랑의 시신을 돌아보았다. 파르르르.! 왼손에 들려 있는 한자루 시뻘건 핏빛의 장검이 치를 떨었다. 독사 눈에서 무시무시한 분노의 청광(靑光)이 폭사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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